이재명 대통령, 신임 공무원에 당부한 말"선한 마음·책임·성과"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4 17: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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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생들과 대화 취임후 주가상승 가장 기억국정 안정돼 보람
10년 전 질문한 고교생, 5급 공무원으로 재회 이재명 축하·감사 저서에 사인
오송참사 현장 방문 관리부실 인명사고 엄격 처벌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70기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들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5.7.14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신임 공무원들을 만나 지난 41일간의 국정 운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주가 상승'을 꼽았다.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5급 신임 공무원 교육생 35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특강에서 교육생의 해당 질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이라고 답했다.

취임 후 소회로는 "빠른 시간 내 많은 부분이 안정돼가는 게 가장 보람 있다.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국정이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기대치는 높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 걱정되기도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약 20분간 강연한 뒤 40분 동안 교육생들의 질문을 받았다. 당초 질의응답은 비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 대통령이 즉석에서 공개로 전환했다.

교육생들은 이 대통령에게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과 향후 업무에 임하는 자세 등에 관해 질문했다. 이 대통령은 중간중간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고, 교육생들이 박수를 치자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한 교육생이 '대통령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공무원을 뽑고 싶으시냐'고 묻자 "사람들 마음이 얼굴에 쓰여 있다"며 "선한 마음과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강아지도 자기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안다. 아침에도 아내와 그것 때문에 갈등이 조금 있었다. (관저에서 키우는) 개가 제 아내한테만 자꾸 간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이날 강연에는 10년 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지역 현안에 관해 질문했던 교육생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저서를 들고 왔고, 이 대통령이 "제 매출을 올려준 분"이라며 질문권을 줬다.

이 교육생은 '부하 공직자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물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축하하고 감사드린다"고 한 뒤 "제 목표 중 하나는 의자의 계급을 없애는 것"이라며 "사람이 귀하다. 계급의 높고 낮은 것이 뭐 그리 중요하겠느냐, 역할 분담(이 중요한 것)"이라며 "직급이 높은 사람은 역할이 넓은 것일 뿐 똑같은 국민의 대리인"이라고 답했다.이 대통령은 해당 교육생을 앞으로 불러 책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청년을 위한 정책을 묻는 말에 '부산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사례를 들며 "상징적 조치다. 그 자체로 부산이나 경남이 엄청나게 발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우리가 그에 대해 관심이 있다',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부산·경남 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공직자 처우 개선 관련 질문에는 "나름의 의미를 공직 자체에서 찾아야지, 높은 보수를 생각하면 공직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자원이 지나치게 공직으로 몰린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연 후 교육생들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한 교육생이 "경기도청에 가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팁을 달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야지"라고 답했다.

 

오송참사 2주기 하루 앞두고 현장 점검"시설물 작동 점검 중요"

이재명 대통령이 오송 참사 2주기를 앞두고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15일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이 범람하며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숨졌다. 2025.7.1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4일 참사 현장을 찾아 안전 개선 상황을 점검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했다.

2년 전인 2023년 7월 15일 집중 호우로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로 이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환경부와 충북도로부터 당시 제방 붕괴원인 및 침수 사고 경과, 개선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지하차도 현장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인력으로만 해결할 게 아니라 구조적·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에 관해 묻고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나눠서 할 일과 함께할 일을 잘 구분하고 단위별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이 대통령은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충북의 침수 위험 지역이 어디인지, 저수 용량이 부족한 원인은 무엇인지, 지방 하천과 국가 하천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세세히 짚어 물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이후 차량 진입 차단 시설과 비상 대피 시설 차수벽, 핸드레일 등이 설치된 지하차도를 살피고 "재난 대책 시설물 개선과 재정지원만큼이나 작동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참사 관련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유가족 요구 사항이 없는지 묻고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 사고는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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