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 튀니지 외에도 우루과이 등 개발도상국들이 자국의 부족한 금융서비스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해 암호화폐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기존 통화의 체계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 정책 결정권자들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 없이는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들어가기 쉽지 않다.
이처럼 정부의 지원에 따라 암호화폐의 생존이 결정되는 것은 하루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시 주석이 24일 “블록체인이 주는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40% 상승했다.
전 세계 최초로 튀니지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E-디나르(E-dinar)가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튀니지 중앙은행은 이미 현지 외환관리당국을 통해 ‘E-디나르(E-dinar)’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다.
현재 해당 CBDC는 몇달 안에 카페 등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의 국가간 결제 시스템에도 적용가능하다.
또한 중국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 발행을 앞두고 있다. 발행 시기가 다가오며 중국 정부가 개인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은행은 CBDC가 아닌 DCEP라는 새로운 용어를 채택했다. 이는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와 전자지불(Electronic Payment)의 합성어로 현지 블록체인 업계는 이 보고서가 사실상 중국 DCEP의 백서라고 인식하고 있다.
다가오는 중국 온라인 쇼핑 행사 ‘광군제’에서 오는 11일 열리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결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육성을 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 주도의 통화 패권에 균열을 내기 위해 광군제를 대대적인 선전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암호화폐 허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시장에선 화폐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화폐 혁명’이 현실화될 경우 각국의 통화정책 방향도 완전히 뒤바뀌는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10월 29일 한국은행 홍경식 금융결제국장은 “한국은 지급결제 인프라가 선진적이고 다양한 지급수단이 발달한 상태여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할 필요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해외 중앙은행의 움직임에도 한국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필요없는 입장으로 대조되는 모습이다.
(사진:코인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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