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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협의회 기자회견. |
협의회는 지난 1일 성남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었던 김은혜 의원은 국민 앞에 마땅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정치인은 변명보다 진실을, 회피보다 책임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마친 뒤 비속어를 사용한 장면이 포착됐지만,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김 의원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고, 욕설 대상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라는 해명을 내놨다”며 “이 해명은 ‘전 국민 듣기평가’라는 조롱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후 외교부가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근 항소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발언했을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다”며 외교부에 소 취하 강제조정을 내렸다. 협의회는 이를 두고 “당시 대통령실 해명의 신빙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분당을 지역에서 벌어진 현수막 논란과 관련해 “선관위에 사전 신고가 이뤄졌고 문제없음도 확인됐는데, 김 의원이 격노하자 일부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이 언론 인터뷰와 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하고, 주민들에게 선관위에 항의 전화를 하라며 전화번호까지 공개했다”며 “이는 시민 자발적 분노가 아니라 권력자의 분노에 편승한 정치적 동원”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김은혜 의원은 성찰해야 한다”며 “당시 16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해명의 진실은 무엇인지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의 격노냐, 김건희의 작품이냐’는 물음에 명확히 답하라”며 “성남시민과 분당구민은 진실을 원하고, 민주당 의원협의회는 끝까지 진실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경하는 성남시민, 분당구민 여러분.
2022년 미국 방문 중 발생한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은 아직도 국민적 의혹과 분노를 남기고 있습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48초 간 환담을 마친 뒤, 동행한 외교·안보 참모들을 바라보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라고 말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16시간 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었던 김은혜 의원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며, 욕설은 미국 국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향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이 해명은 국민들로부터 ‘전 국민 듣기평가’라는 조롱과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후 외교부는 해당 보도를 한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근 항소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발언했을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다”며 외교부에 소 취하 강제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당시 대통령실 해명의 신빙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결정입니다.
그런데 최근 분당을 지역 현수막 논란은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 신고까지 마쳤고, 선관위도 문제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김은혜 의원은 격노했고, 국민의힘 분당을 시·도의원들은 줄줄이 나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SNS 글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의원은 주민들에게 선관위 항의 민원을 넣으라며 선관위 전화번호까지 공개했습니다.
성남에서 벌어진 이번 현수막 소동은 본질이 뚜렷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우방국 정상 앞에서 국민을 모욕하는 비속어를 내뱉었을 때, 거리에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현수막에 침묵하던 사람들이, 김은혜 의원이 격노하자 곧바로 선관위 항의 전화를 걸으라고 선동했습니다. 이는 시민의 자발적 분노가 아니라, 권력자의 분노에 줄서기 한 정치적 동원일 뿐입니다. 정작 김은혜 의원은 책임 있는 해명은 내놓지 않고, 시·도의원들을 앞세워 무리한 대응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시민들에게 책임 회피로 비칠 수밖에 없으며, 과거 국정농단 세력과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태를 고스란히 떠올리게 합니다.
김은혜 의원은 성찰해야 합니다.
정치인은 변명보다 진실을, 회피보다 책임을 선택해야 합니다.
주말 보도된 기사와 수많은 시민들의 댓글은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심은 정직을 요구합니다.
민심은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합니다.
정치인의 덕목은 정직입니다.
김은혜 의원께 엄중히 묻습니다.
“윤석열의 격노입니까?”
“김건희의 작품입니까?”
당시 16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해명의 진실은 무엇입니까?
분당을 지역구로 둔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그리고 당시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서 김은혜 의원은 국민 앞에 마땅히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성남시민과 분당구민은 진실을 원합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는 시민과 함께 끝까지 진실을 요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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