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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히토 일왕, 조기퇴위 대국민 메시지 |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6∼7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84%가 '일왕의 생전 퇴위가 가능토록 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반대 응답자는 전체의 5%에 그쳤다.
일왕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헌법 개정도 불사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10명 중 8명에 달했다.
산케이신문과 FNN(후지 뉴스 네트워크)가 6~7일 실시한 합동 여론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일왕의 생전 퇴위를 위해 '헌법을 개정해도 좋다'는 응답이 전체의 84.7%에 달했다. 헌법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응답자는 11%를 차지했다.
또 정부 대응과 관련해 '제도 개정을 서둘러야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70.7%를 기록했다.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한 응답자는 27%다.
일본 정부는 일왕의 입장을 조심스레 받아들이면서도 헌법적 테두리 내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이다.
일본 NHK 등 복수매체는 정부가 일왕의 양위(왕이 생전에 왕위를 물려주는 것)에 대해 헌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헌법은 일왕의 정치적 언행을 금지하고 있다.
NHK는 일왕의 생전 퇴위를 금지한 '왕실전범' 개정 또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헌법 개정없이 양위를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일정 기간 각계 대표로 구성된 지식인 회의를 설치해 국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서울=포커스뉴스) 8일 오후 아키히토(明仁) 일본 국왕의 조기퇴위 의사를 담은 사전 녹화 대국민 메시지가 방송되고 있다.(사진= NHK 캡쳐) 2016.08.08 포커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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