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러시아 선수단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영국 BBC 등 주요외신은 7일(현지시간) IPC가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발표한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에 관한 보고서를 근거로 러시아 선수단의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WADA는 러시아 선수들이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등을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약물을 투여했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와 여러 국가기관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은 "러시아 스포츠에 존재하는 국가 차원의 도핑이 장애인 스포츠에까지 뻗어있다는 사실을 발견됐다"며 "러시아 반(反) 도핑 시스템 부패는 장애인 스포츠의 규칙을 위반하고 장애인 스포츠의 핵심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출전 금지 이유를 밝혔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러시아의 반 도핑 시스템은 제 기능을 일절 하지 못한다"며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는 IPC와 세계의 반도핑 규정을 준수하고 이행한다는 보장을 주지 못하고 있어 IPC의 회원으로서 근본적인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 정부가 도덕보다 메달을 중시하는 것이 역겹다"고 러시아 정부를 겨냥했다.
한편 러시아는 IPC의 전면 출전 금지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믿을 수 없는 결정이다. 전례 없는 것이고, 근거가 무엇인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안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패럴림픽 출전 금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6.08.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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