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성당 테러 추모 속 '이슬람 테러리즘' 표현 자제
(서울=포커스뉴스) 프란시스코 교황이 31일(현지시간) 이슬람 종교가 테러리즘을 표현하는데 사용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5일 간 일정을 소화한 교황은 31일 바티칸 귀국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슬람이라는 단어는 결코 테러리즘이나 다른 폭력에 묘사하기 위해 사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교황은 "모든 종교에는 폭력적인 사람이 있다. 천주교 내에도 일부 원리주의자가 있다. 이슬람을 어떤 폭력과 연관 짓는 것은 공평하지 않으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폴란드 순례 일정을 소화하며 지난달 26일 프랑스 북부 루앙시 인근 성당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상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크라쿠프에 있는 교회에 들렀다. 교황은 전세계에서 불고 있는 테러리즘의 광풍 속에서 인간을 보호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나 교황은 프랑스 성직자에 대한 공격을 언급하면서도 이슬람 테러리즘으로 표현하진 않았다.
한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는 프랑스 성당에서 일어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다. 현장에서 숨진 테러범이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영상도 공개됐다.프란시스코 교황. 2016.08.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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