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출전은 아직까지 불투명…총 33종목 확정
서핑,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가라데은 처음 채택
(서울=포커스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야구를 볼 수 있게 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만의 부활이다.
일본 NHK 등 현지매체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윈저 오세아니쿠 호텔에서 열린 제12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지난해 9월 건의했던 5개 추가 종목이 만장일치로 정식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추가된 종목은 야구-소프트볼을 비롯해 가라데,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5개다.
개최국 일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야구는 일본의 인기 스포츠여서 정식종목 부활이 점쳐졌다. 게다가 IOC가 2020 도쿄올림픽부터 올림픽 개최도시가 정식종목에 한 개 이상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야구의 올림픽 복귀는 유력했다.
야구는 1904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서 비공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와서야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2005년 7월8일 IOC는 2008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야구와 소프트볼을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월드베이스볼소프트볼연맹(WSBC)은 야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하자 환영의 뜻을 표했다. WSBC 프라카리 회장은 "이번 결정은 전 세계 수백만 야구팬들과 WSBC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결단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야구 본선에는 6개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으로 출전권을 얻어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국은 남은 5자리를 놓고 미국, 쿠바, 호주, 대만 등과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일본 측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경기 참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MLB는 선수들의 올림픽 경기 차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야구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면서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됐다.
야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종목은 올림픽 정식종목에 처음으로 채택됐다. 도쿄올림픽에서 5개 추가 종목이 확정되며 정식종목은 총 33개가 됐다.(베이징/중국=게티/포커스뉴스)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 이승엽이 지난 2008년 8월23일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쿠바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6.08.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베이징/중국=게티/포커스뉴스)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 마무리투수 정태현과 포수 강민호가 지난 2008년 8월23일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쿠바를 3-2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2016.08.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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