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영국 공공부문 근로자 50만명 이상이 테러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을 영국 정부에 촉구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의사, 간호사, 경찰, 국립대학 교수 등 공공 부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이들의 일터인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극단적 테러 위협이 확산되자 이같은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내무부는 현재 약 55만명의 공공부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테러 위협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15만명은 의사와 간호사 등 국민건강서비스(NHS) 직원들이다. 이들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공공장소에서 가해지는 테러 위협에 대비하는 방법 등을 배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교육과정은 대체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대항하는 것을 가정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영국 내 무슬림 커뮤니티에서는 즉각 입법 청원 운동을 비판했다.
영국무슬림위원회(MCB)는 "우리는 테러 위협 활동을 감지할 수 있는 좀더 효과적인 방법을 원한다. 이런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인지하도록 한다. 매우 비생산적인 문제들을 야기할 것이다"라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 내 또다른 무슬림단체도 "이같은 시도는 사회분열을 조장해 적절하지 않다. (무슬림을) 잠재적 테러 위협 분자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반테러 교육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실제 온라인 교육과정은 대부분 영국 내무부에서 배포하는 책자에 따라 온라인 과정을 수강한다. 수강자는 약 1시간에 걸친 강의 동안 마우스 클릭만 하면 된다.
또 경찰과 예비군을 상대로 하는 일부 강좌에서는 반유대주의와 이슬람혐오(Islamophobia·이슬람포비아) 관련 표시를 알려주며 극단주의자들을 발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지난해 4월 유럽의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 단체인 페기다(PEGIDA) 회원들이 영국 런던 도심에서 반 이슬람주의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2016.07.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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