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지 군중, 반정부 인식되면 공격
"군인과 군중 사이 폭력의 카오스"
(서울=포커스뉴스) 터키 군부세력이 일으킨 쿠데타가 16일(현지시간) 완전 진압됐으나 터키의 앞날은 여전히 어둡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쿠데타 시도 이후 터키의 법치주의가 완전히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군대가 정부 전복을 시도했다. 군중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부정하거나 반정부로 인식되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공격했다"고 터키 쿠데타 현지 상황을 전했다. 정부와 반정부, 시민과 쿠데타 군인의 대립구도가 형성되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밤 탱크를 동원해 보스포로스 다리 위를 통제하려 했던 군인들은 16일 오전 모두 진압됐다.
자칫 군부 지배를 받을 뻔했던 국민들은 안도감에 이어 찾아온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군부세력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향했고, 투항한 군인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군중이 군인들을 무차별 폭행하자 무장 경찰이 사태 진정을 위해 허공에 총을 쐈다. 투항 군인들은 경찰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도 "정부를 전복하려 했던 군인들과 정부를 지지하는 군중 사이에 폭력의 카오스(혼돈)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군부세력의 쿠데타 시도로 265명이 숨지고 1400여명이 다쳤다. 진압과정에서 쿠데타에 참여한 군인 2839명이 체포됐다. 가디언은 "앞으로 터키의 정치와 사회는 법치보다 군중에 의한 통치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이스탄불/터키=게티/포커스뉴스) 터키 군부세력이 시도한 쿠데타가 16일(현지시간) 완전 진압됐다. 이스탄불 보스포로스 다리 위에서 성난 군중들이 투항한 군인들을 공격하고 있다.2016.07.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이스탄불/터키=게티/포커스뉴스) 터키 군부세력이 시도한 쿠데타가 16일(현지시간) 완전 진압됐다. 이스탄불 보스포로스 다리 위에서 성난 군중들이 투항한 군인들을 공격하고 있다.2016.07.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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