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주민의 시대는 끝났다”
(서울=포커스뉴스) 마케도니아가 9일(현지시간) 그리스와의 접경지역 난민들이 발칸반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유입 경로를 차단했다.
현재 마케도니아와 맞닿아있는 그리스 이도메니 난민촌에는 난민이 최소 8500명, 접경 지역에는 1만3000명가량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케도니아의 국경 폐쇄는 유럽연합과 터키가 2차 세계대전 이래 최대 큰 난민위기를 완화하려는 데 따른 조처라고 보도했다.
불법 이민자와 난민들은 유럽연합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그리스를 활용한다. 그 뒤 마케도니아와 불가리아, 헝가리를 비롯한 발칸반도 국가로 이동해 유럽연합 회원국에 정착한다.
불법 이주 노동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유럽연합은 발칸반도 국가들의 난민 유입 차단을 선언했다. 그리스 북쪽의 마케도니아는 거의 모든 유럽행 난민들이 이용하는 발칸반도 루트의 시작점이었다.
마케도니아의 이번 결정은 유럽연합과 터키 간에 난민 송환 합의가 이뤄진 뒤 발표됐다.
앞서 유럽연합은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터키 정상과 머리를 맞대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최대 난민 위기를 타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연합은 그리스에 발이 묶인 난민들을 터키에 거주하도록 하는 대신 터키에 30억 유로(4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터키는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니다.
유럽연합-터키 난민 송환 합의에 따라 그리스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은 모두 터키로 돌아가야 한다. 대신 시리아 난민은 터키에 머물다 유럽연합 회원국에 정착할 수 있다.
도날드 터스크 유럽연합정상회의 의장은 “더 이상 유럽연합은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불법 이주민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마케도니아와 국경을 접한 그리스 이도메니에 집결한 난민 중 일부가 1일 철조망 너머 마케도니아 군인에게 말을 걸고 있다. 마케도니아는 EU-터키 난민 송환 합의가 이뤄진 화요일부터 국경 단속을 강화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저작권자ⓒ 서울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