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금석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북방물류와 남북교류협력의 중심도시, 동해 출신의 김 형 원 의원입니다.
오늘 귀중한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의장님과 동료의원들께 감사드리며 150만 강원도민을 위해 애쓰시는 최문순 지사님, 교육공동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민병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최근의 산불피해로 인한 강원도의 어려움과 오히려 그것을 발판삼아 도약하려는 우리 강원도의 저력과 의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강원도 동해안의 대형 산불,
이제는 드문 일이 아니라 4,5월 봄이면 으례껏 치르는 연례행사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1996년 고성의 대형 산불,
1998년 사천산불,
2000년 역대 사상최악의 동해안 산불,
2004년 속초, 강릉 산불,
우리 기억 속에 너무도 선명한,
천년고찰 낙산사가 타버린 2005년 양양 산불,
한참 뜸하더니 다시 이어지는 2017년 삼척, 강릉 산불,
2018년 노곡, 도계 산불과 뒤이은 고성 산불
그리고 지난 달 동해안 5개 시.군의 대형 산불....
인간과 인류문명의 이기심 때문에 지구가 더워지고 있고 그 기후변화에 의한 전 세계적인 대형산불과 초대형 자연재해는 연일 신문과 방송화면에 통해 우리들의 안방에 생생하게 그 참상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기후변화에 더해 전국 산림의 21%를 가지고 있으면서 특히나 고온건조한 봄날씨, 푄현상을 낳는 지형,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송림, 토양의 한계를 넘어서는 울창한 수목, 양간지풍의 초강풍 등으로 백두대간을 끼고 있는 대한민국 강원도 동해안은 연례적인 봄날 대형산불의 대명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최근 10년간의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산불 원인의 36.1%가 실화, 기타 20.3%, 논,밭 소각 16.8%, 쓰레기 소각이 13.8%를 차지하고 있는데 통계처럼 산불은 철저히 인재입니다.
또한 계절적으로는 3월에서 5월에 51.6%, 즉 산불의 반 이상이 봄에 발생한다는 거죠.
물론 이제는 철저한 소방방제 시스템과 체계적인 통제, 중앙과 지자체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주민들의 훈련된 준비와 사후 대처로 화재규모에 비해 대량 인명사상과 물적 피해 등이 많이 줄어들고 있고 조기 수습되는 등 산불대비를 비롯한 우리의 재난대처 역량은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번 중앙지원비에서도 보듯이 군사나 문화관광 시설복구에만 대부분의 지원이 되고 있고 민간영역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피해주민들의 원성이 잦으며 여전히 남겨진 문제도 많고 또 새로이 제기되는 사항도 많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기회에 완전히 새로운 기준과 사례를 남겨야 합니다.
공공영역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 대한 피해보상, 철저한 피해원인에 대한 조사와 그에 합당한 책임부과, 유형적인 것을 넘어선 무형적인 재산에 대한 보상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일상화된 산불발생부터 먼 미래까지 내다 본 산림정책, 복구 시 알맞은 수목선정과 수시 간벌을 통한 산림경영, 산불에 대한 전국적인 소방방제시스템, 즉각적 대응을 위한 장비 및 인력배치 등에 보다 많은 예산과 관심을 쏟아야만 합니다.
강원도의 산불피해를 정리하다보니 너무나 많은 사례와 큰 피해에 놀랐지만 그 와중에도 끈질기게 일상적인 삶을 처절하게영위해온 우리 강원도민들의 생명력에 더 감탄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민족상잔의 비극 속에 남,북 강원도가 두 동강이가 나면서도 서로 각각의 체제에서 우리 후손들과 민족의 평화, 번영의 내일을 위해 인내해 온 힘이었고
백척간두에 섰던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인의 평화올림픽으로 만들면서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이자, 남북 분단의 아픔을 씻어내는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으로 만들어 낸 우리 강원도민들의 힘이었습니다.
머지않아 검은 대지에서 푸르름이 넘쳐나고 멋진 새들의 합창으로 새로이 태어나는 우리 백두대간을 그려봅니다.
산불피해 이재민들, 파이팅 하십시오.
우리 강원도와 강원도의회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원도=세계타임즈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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