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인구수 1만명에 달하는데 고등학교는 특수목적고인 울산외국어고등학교 1곳뿐...
고등학교 신설, 초․중학교 과밀학급 문제 해결책 필요
○ 질문일자 : 2022. 11. 1.(화)
제235회 울산광역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 질문대상 : 울산광역시교육감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김기환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김두겸 시장님과 노옥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산업건설위원회 문석주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노옥희 교육감님께 북구 농소2동의 중‧고등학교 신설 문제와 과밀학급 문제 등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 마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북구지역은 신도시 개발 이후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로 인해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21만 8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중 농소2동은 4만 2천여 명으로 북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입니다. 인구수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 수도 급증하고 있어 19세 이하 인구수는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청소년과 아동의 밀집도가 높은 농소2동 중‧고등학생들의 교육여건은 어떨 거라 생각하십니까?
현재 농소2동 소재 고등학교는 특수목적고인 울산외국어고등학교 1개교만 있습니다. 이에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생들은 울산 관내 희망 학교 또는 북부학교군 내 학교로 대부분 진학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누구보다 학업에 매진해야 할 학생들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며 매일 힘겹게 먼 거리에 있는 학교로 통학하면서 부담과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원거리 통학에 따른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학부모들의 시름 또한 깊어만 갑니다.
중학교 상황은 또 어떠합니까?
여러 중학교 중 매곡중학교와 호계중학교 선호양상으로 이들 학교는 학생 수가 1천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학급당 학생 수는 30명에 가까우며 인근 이화중학교의 학급당 23명에 비하여 상당히 과밀하게 편성되어 있습니다.
이화중은 울산에서 경주방면의 산업도로인 7번국도 왼쪽에 위치해 있어 도로 건너편 주거지의 학생들이 통학의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이화중 배정을 기피하고 과대‧과밀학교를 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교육환경 때문에 농소2동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중·고등학교 신설 요구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에 본의원은 교육청이 건강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몇 가지 질의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본의원은 2017년 10월 서면질문을 통해 북구 농소2동 고등학교 신설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우리 의회에서도 지난 수년 동안 북구지역 학교 신설과 과밀학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교육청에서는 학교 신설 요건에 미달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교육여건 개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그동안 고등학교 신설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또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이 지역은 학생 수 급증에 따라 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역시 과대‧과밀학교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졸업하는 몇 년 후에 중‧고등학교 과밀학급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게다가 중산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조만간 시행되면 학생 수가 더 늘어날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과밀학급 상태가 지속되면 수업시간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 다양한 학습활동, 생활지도 등 교육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발생하고 이는 교육의 질 저하로, 기초학력의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밀학급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한 학교설립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이에 중학교 신설은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교육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셋째, 교육청에서는 약수초등학교 신설 대체 이전 건에 대해 2021년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약수초가 중산‧매곡지구로 이전하여 개교하면 이 지역의 과대‧과밀학급이 해소되는 등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의 무던한 노력에 감사드리며 약수초 이전계획 및 필요한 제반 조치사항에 대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노옥희 교육감님!
교육감님은 완전히 새로운 울산교육,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학부모가 부담없이 안심하고 보내고 싶은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학생 분산배치, 학교 증축만 추진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학생들이 가야 할 학교설립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제 교육감님께서 중‧고등학교 신설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시민들의 바람에 화답하실 차례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산 세계타임즈=이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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