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2년 새해, KDI·브루킹스, 국제 회의를 참관하고

백진욱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3 19: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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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대전도시과학고 교사 기고

 

 

"풀! 풀! 풀!"

사람들이 나에게 건배사를 시킬 때 가끔씩 쓰는 표현이다. 인생 행복의 3요소 '일, 사랑, 건강'에 대해 '원더풀! 뷰티풀! 파워풀!' 하자는 뜻이다. 우리의 염원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교사면서 공무원인 나조차도 미래가 걱정인데, 당장 생계를 위협받는 자영업자나 곧 사회로 나갈 우리 학생들은 얼마나 두려울까? 코로나와 디지털 가속화 등의 정치·경제 환경 속에서 직업의 우선 순위가 바뀌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말해주어야 할까?

 

방학 기간에 교사들은 거시적 안목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연수와 경험의 시간을 갖는다. 나는 20일 저녁, KDI(한국개발연구원)와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경제 보고서 발간회를 겸한 국제 회의를 참관하게 되었다. 미국 시간에 맞추어 밤에 진행된 화상 세미나는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경제학자들이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고, 느낀 점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두 연구소가 4년간 공동 연구한 보고서 제목은 ‘패러다임의 전환, 디지털 경제의 성장, 금융, 일자리 및 불평등’이다.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의 공동 연구 및 검증은 한국개발연구원 우천식과 美 브루킹스 연구소의 지아 쿠레쉬이다. 두 경제학자를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천식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Columbia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KDI 선임연구위원(글로벌경제실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전세종혁신포럼 회장, 사단법인 미래학회, AiA, 중장기전략위원회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OECD 사무총장실 선임분석관, 재정경제부 부총리자문관 겸 거시경제팀장, 美 Clemson 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한국사회 미래전망」등 다수의 저서와 연구보고서가 있다.

 

美 브루킹스 연구소의 지아 쿠레쉬는 세계 경제 및 개발 프로그램 연구원으로서 세계은행 개발 경제학 이사, 국제통화기금(IMF)에서 35년간 근무하면서 IMF-세계은행 공동장관개발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G-20을 포함한 주요 국제 포럼에서 세계은행을 대표하여 활동하였으며 여러 세계 은행과 IMF 주력 간행물을 발간한 경제학의 대가이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쿨리발리 브루킹스 연구소 이사의 개회 축사에 이어 우천식 박사의 발표가 있었다. 총 8개의 단원 중 한국이 연구한 4개의 수행 과제는, 1. 디지털 격변기 경제변화(우천식KDI박사), 3. 디지털 기술, 무형자본, 기업의 생산성(김민호KDI박사), 6. 디지털화를 위한 기업의 체계화(정성훈KDI박사, 엄상민 명지대교수), 8. 한국의 기술 변화와 불평등(박정수 서강대교수)이며 기존 통념을 넘어서는 제안을 한 8장을 크게 주목해 달라고 했다.

 

발표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코로나 영향으로 사회 전반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었다. 기술은 고도로 발전했으나 정책과 제도가 재빨리 뒷받침되지 않아 생산성의 독점으로 인한 기업의 양극화, 그로 인해 소득의 불균형이 커졌다는 내용이다. 문제점을 해결하는 정책 대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디지털 시대의 독점을 막는 경쟁 정책으로 기술혁신의 민주화와 선분배 정책 제도 마련

◇기술확산을 위해 공공, 민간 R&D 인센티브 강화 등 혁신생태계 구축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네트워크 투자, 디지털 격차 축소 등 디지털 인프라 확충

◇기술진보에 발맞춘 새로운 기술 교육 및 훈련, 저소득층 고숙련 평생교육 강화

◇고용 보호에서 이직 장려 지원으로의 노동시장 정책전환, 일자리를 이동을 할 수 있는 쪽으로 사회보장 시스템 개편

 

 

경제 발전의 대안을 마련하여 정책을 제시하는 KDI의 실력과 존재감, 미국과 공동연구라는 자부심과 위상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화는 이미 현실화 되었고,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정책을 마련하여 합리적인 제도 변화를 기대한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디지털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게 될까? 이 시기에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미래상을 제시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신기술의 등장과 디지털화에 따른 새로운 영역에의 능동적이고 발빠른 정보 안내와 그에 맞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잘먹고 잘사는 것, 배우지 않으면 어둠 속에 있는 것과 같다. 일, 사랑, 건강으로 대변되는 인생 모두가 ‘원더풀! 뷰티풀! 파워풀!’ 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심플, 조이풀’을 더 추가하고자 한다. 나라를 이끌어 나갈 경제학자들을 모아 1971년에 만들진 KDI의 본관 뒤편에는 50년 역사를 가진 팔정도(八正道) 석비가 있다고 한다. 고귀한 여덟 겹의 바른 길은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글귀이다. 2022년 새 각오와 다짐으로 복잡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인생 ‘개풀!’ 되지 않으려면 꼭 새겨볼 말이라 그대로 옮겨본다.

 

정견(正見, 바르게 본다.)

정사(正思, 바르게 생각한다.)

정어(正語, 바르게 말한다.)

정업(正業, 바르게 행한다.)

정명(正命, 바른 생계수단을 갖는다.)

정진(正進, 바르게 노력한다.)

정념(正念, 바르게 기억한다.)

정정(正定, 바르게 마음집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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