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회 동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개최

김민석 / 기사승인 : 2019-06-11 19: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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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세계타임즈 김민석 기자] 동해시의회(의장 최석찬)는 6월 10일, 제289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15일간의 일정으로 이번 회기를 시작하였다.

 

최석찬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사업 선정이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당부했고, 진통을 겪고 있는 동해특수학교 문제도 책임있는 해결책 모색을 촉구했다.

 

박남순 의원은「마을 실개천 살리기의 중요성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간단체 수질보전활동 지원사업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하천 보존운동을 통해 건전한 실개천 공동체 형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본회의에서 박남순 의원이 발의한 「동해시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안」과 다가올 초고령사회를 대비한「동해시 노인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했다. 아울러 장애등급제 개편에 따른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장애등급제 개편 사항 반영을 위한 일괄개정 조례안」과 지난 4.5. 발생한 산불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주민의 납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산불피해자 동해시 시세 감면 동의안」등도 심의했다. 

 

붙임. 박남순 의원 10분 자유발언 전문 

 

-마을 실개천 살리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실개천을 살리면서 바다를 보존하자 

 

존경하는 10만 동해시민 여러분, 최석찬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심규언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남순 의원입니다. 먼저 저에게 10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선배·동료 의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 오빠들이 두 분 계셨었습니다.  

 

어릴 적 오빠들과 전천으로 마상천으로 물놀이도하며 물고기도 잡고 개천에서 노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특히 부곡천에는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여름이면 하평바닷가에서 수영(물놀이)을하고 부곡천에서 바로 목욕하고(미역감고) 집으로 오는게 일상이었습니다. 

 

가깝게는 비천, 만우천, 평릉천, 대구천, 용정천도 다니고 멀리는 옥계 주수천과 삼척 오십천에도 물놀이를 가기도했습니다. 

 

오빠들과 실개천에서 같이 보냈던 경험으로 제 아들과도 가까운 마상천에서 물놀이와 고기잡이도 하였습니다. 

 

많은 추억은 아니지만 아들에게도 실개천에서 모래무치를 잡던, 작은 추억을 선물로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을 키울 때는 실개천에 복개한 곳이 많아 제가 어릴적 보다는 실개천에 많은 경험을 주지 못했습니다.  

 

어릴 적 에는 실개천이 주는 고마움을 몰랐습니다. 

 

아들 키울 때만 해도 복개한 개천에 대한 고민이 없었습니다. 

 

2002년에 루사를 겪고, 매미태풍, 메기태풍, 나리태풍을 년 년이 겪으면서 실개천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저뿐 아니라 동해시민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실개천은 무구한 역사속에서 우리의 삶과 호흡을 같이하며 생명의 모태가 되어 주었으며, 지금은 제 모습과 기능을 잃어버린 채 숨 가쁘게 흐르고 있습니다.  

 

깨끗한 하천을 만드는 일은 물 문제 해결 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지키고 인간 공동체 삶을 유지시키는 일입니다.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으로 민간단체 수질보전활동 지원사업과 연계해 전천 및 신흥천 과 서학천, 용수천을 시작으로 각 마을마다 상류의 약 29개소의 샛강·실개천을 중심으로 실개천 살리기를 제안 드립니다 .

영농폐비닐, 영농폐기물 수거, 하천정화활동, 창포·미나리·부레옥잠 등 수질정화식물 식재, 둠벙(물웅덩이)복원, 실개천이 흐를 수 있게 물길 터주기, 환경보전 교육 및 홍보활동 등입니다.  

 

실개천 살리기 운동에는 실개천지역의 주민이 먼저 앞장서야 하겠지만 고령화로 인한 문제와 농수로에 의지해 농사를 짓던 시절과 달리 현대화로 인한 농사법으로 인해 예전과 달리 둠벙, 농수로, 보를 관리하는 마을공동체가 거의 사라져 실개천을 관리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이제 우리 동해시는 시민사회단체와 행정, 전문가와 손을 잡고 실개천 살리기에 힘을 다해 인간과 생명이 어우러지고 실개천의 문화와 공동체를 복원하는 지속가능한 하천 보존운동을 모색함으로 수자원 및 수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여 지역주민들의 실개천보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건전한 실개천 공동체 형성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최상류인 실개천이 오염이 되면 개천에서 바다까지 오염물이 떠내려가 모든 환경을 오염시켜 생태계에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피해를 우리가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개천을 살려야 마을이 살아납니다. 

 

실개천이 살아야 바다도 삽니다. 

 

실개천이 살아야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와 마을에 사람이 살려고 모여듭니다. 

 

실개천이 살아야 깨끗하고 살기 좋은 물부족이 없는, 물걱정 없는 도시로 다시 태어납니다. 

 

실개천이 살아야 휴가철마다 사람이 내려옵니다. 

 

귀성객과 관광객에게 옛 시골마을의 추억이 남아있는 깨끗하게 정비된 도랑의 모습과 친환경 마을을 보여줌으로써 자긍심을 갖게 하고 마을별로 실개천으로 인해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들게 될 것입니다. 

 

2000년 이후부터 전국 타 지자체들은 꾸준히 실개천 및 샛강 살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타지역 사례 몇 곳을 소개합니다. (강살리기 네트워크 자료참고) 

 

군포시는 생명살림운동의 일환으로 대야동 반월천에서 “군포시민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휴식할 수 있는 바램을 담아 성심 성의껏 생명살림운동에 나섰다”고 새마을회 및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토 실개천 살리기 사업을 실시했었습니다. 

 

아산시는 궁평저수지로 유입되는 마을 생활하수 일부를 정화하는 역할을 위해 자연정화생태습지주변 야생식물로 산수유, 연산홍, 금불초 등을 식재하며 “수질개선 및 친수환경 조성을 위한” 실개천 살리기 운동 참여 및 자연정화생태습지 조성마을에 도움을 주고자하는 기업들을 참여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강원도의 춘천과 강릉시는 생태천으로 관광과 지자체들의 선진지 견학장으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인천 서구의회 환경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최영숙)는 물순환의 지속가능성 자연생태계복원에 앞서 작년 2018.7.20.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춘천 약사천과 강릉 경포호를 시찰하였습니다.  

 

당초 자연개울이었던 춘천 약사천은 도심화에 따라 콘크리트로 복개된 이후 수질오염, 생태계 훼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2009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해 2013년 준공했고,  

 

강릉 경포호는 1960년대 말 농경지(논)로 개간된 후 물순환 시스템 단절로 생태계 교란이 발생, 2007년 경포 수질 정화 습지 조성을 하고 2009년 경포 생태 습지원 조성, 2012년 경포 가시연 습지(유수지) 등으로 경포호를 생태하천으로 준공하여 생태관광지로 거듭났습니다. 

 

부산시와 수원시는 2006년부터 매년 청소년하천지킴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발적 봉사활동을 통해 생태계 관찰 가능한 하천으로 소하천 살리기 운동을 하여 도시의허파인 물길의 중요함을 인식시키며, 아이들이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고, 지금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 참여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광주북구는 5~7세 아동 대상 수곡천 자연놀이 프로그램을 매월 진행, 어린이집 학부모 대상 친환경 체험 활동,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하천 문화 활동의 창출, 아이들에게 수곡천의 생물 다양성과 보존가치를 일깨우고 작은 풀 한포기도 소중한 친구로 되돌아보게 함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수질오염 줄이기 및 친환경생활을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수곡천 프로그램이후 지역사회 기여도는 수곡마을 주민들의 수곡천에 대한 인식 변화와 농업용 쓰레기가 줄어 들었다고 합니다.  

 

실개천 살리기는 공동체의식 함양과 지역사회 참여, 실개천의 소중함에 대한 가치관 정립 실개천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실개천에 대한 관심을 유도로, 하천변 쓰레기 줄이기, 하천변 인식변화로 인한 명소 만들기로 실개천이 흐르고 실개천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도 낮추고, 마지막 종착지인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깨끗한 물을 보내주는 바다 살리기 일환으로 변화되길 기대합니다. 

 

변화는 새롭지만 쉽게 찾아오지는 않는답니다. 

 

변화는 신선하지만 때로는 무거운 고뇌를 수반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고뇌의 끝에서 답을 얻기를 원하지만, 명쾌한 답이 곧바로 찾아오지는 않을 겁니다. 

 

이것은 시간이 요구되며, 결국엔 정해진 수준에서 그 끝을 향해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실개천 살리기는 끝없는 변화를 끌어내며, 변화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더라도 고정된 사고를 깨고자 시도해야할 것입니다. 

 

동해시가,
실개천으로 하늘과 바다와 사람의 생명을 이어주는,
전통과 희망을 갖고,
실개천에서의 끝없는 시작을 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 

 

경청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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