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계타임즈 이호근 기자] 울산광역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서휘웅 의원(울주군 온양,온산.서생.웅촌 지역구)은 11일 오후 울산광역시의회 4층 의회운영위원장실에서 울산 산단 건강피해조사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노총 울산본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금속노조 울산지부 노동단체와 울산환경연합, 울산대학병원 교수, 시 관계부서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환경부가 노출지역에 대한 건강피해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고, 이후 본 조사를 위한 인구설계, 대조지역 설정 등의 협의를 논의 중에 있다. 실시될 본 조사에는 산단 주변 지역주민만 조사대상에 포함되어 있지만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역주민과 산단 노동자들의 건강피해가 함께 조사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간담회가 마련되었다.
환경부 조사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김양호 교수(울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는 “울산의 유해물질 배출로 암 중에서도 폐암의 발생비율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다양한 발생 원인이 있겠지만 석면과 같이 직업적 환경으로 10년 이상 누적된 영향이 미쳤을 것이다.”라며 산단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노동단체 측에서는 “유해물질 배출에 따른 지역이나 기업에 대한 낙인이 아닌 울산 산단 노동자의 건강한 작업 환경을 위한 안전기준 강화와 법제화, 역학조사에 따른 피해 규명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서휘웅 의원은 “실질적 피해 당사자인 울산에서 협의체를 구성하여 환경부 본조사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울산 산단 환경으로 인해 울산시민의 건강피해가 있다는 언론보도와 연이은 화학사고 등에도 불구하고 시 차원의 대책마련 공식 입장 표명 및 환경부의 설명이 없어 불안해 하는 지역주민들이 많다.”며, “노동단체와의 협조를 얻어 시 차원에서 화학물질관리와 유출사고 지도를 개발하고, 시민에게 알권리와 건강권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고, 나아가 민관환경감시센터 설치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
한편 환경부가 특정 지역명 노출에 따른 피해를 우려해 환경부 건강영향조사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비공개하고 있는데 대해 울산 시민단체 등에서는 환경부 조사결과 공개 및 울산시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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