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명시 안한 윤석열 절연 당내 평가 분분"쇄신안 후속조치 속도"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8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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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징계 논의' 윤리위 본격 가동…정책위의장·지명직 최고 등 인선
"늦어도 2월 말까지 당명 변경" 全당원 의견수렴 위한 전담팀 구성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양향자(오른쪽)·김민수(왼쪽)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6.1.8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3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와 '잘못된 과거와의 결별'을 당 쇄신안에 담아 발표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명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당내 평가가 분분하다.당 지도부는 장 대표가 말한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는 표현에 사실상 절연 의지가 내포됐다고 평가하는 반면 친한(친한동훈)계를 비롯해 소장파·비주류 인사들은 이른바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 지지세력)과의 절연 언급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이라며 의구심을 보였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8일 CBS 라디오에 출연, "오히려 장 대표가 한 포괄적 사과 속에 '윤 절연'의 의미가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절연을 그런 프레임 속으로 끌고 들어가면 우리 당을 쪼그라뜨려 극우 정당으로 몰아 해체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재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이미 탈당했고 이미 절연됐다. 그런데 '또 절연하겠다' 하는 자체가 지금까지 끈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장 대표의 중대한 결단을 응원한다. 과거의 잘못을 분명히 짚으며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 결단"이라며 "당내에서 서로 불필요한 정쟁과 조롱, 비난은 삼가고 함께 갈등의 산을 넘자"고 했다. 비영남권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의 어려움의 시작과 끝은 '윤 어게인' 세력 때문이고 그들과의 단절이 필요한데 그것을 피해 갔다"며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까지 합친 보수 대통합이 이뤄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SBS 라디오에서 "'윤 어게인'과의 절연 없는 계엄 극복은 허상"이라고 비판했다.전날 회견 때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말을 아낀 장 대표는 하루 만인 이날 당 쇄신안 후속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도읍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에 경남 3선 정점식 의원을 내정했다. 정 의원은 2024년 '황우여 비대위'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에 임명됐으나 이후 한동훈 당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당시 한 대표에 의해 사실상 교체됐었다.

장 대표는 또한 지명직 최고위원에 수도권 원외 호남에 민주당 출신 인사인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을 임명했다. '외연 확장'을 강조하는 인사다.조 신임 최고위원은 민주당 소속 남양주시장 시절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다 2022년 민주당을 탈당, 이듬해 9월 '이재명 저격수'라 불리며 국민의힘에 영입됐다.친한계에서는 조 최고위원이 2024년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당시 '당 대표 후보 사퇴' 촉구에 관여했던 점 등에 비춰 이번 인선이 친한계를 바라보는 장 대표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태' 징계 문제를 논의할 당 윤리위원회 인선을 마치고 윤리위를 본격 가동했다.

지난 5일 윤리위원 7인 인선 발표 하루 만에 3인이 사퇴하자 이날 곧바로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 윤리위원 간 호선을 통해 선출된 윤민우 가천대 교수가 과거 김건희 여사 옹호 글 논란 등 적격성 논란이 일었음에도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도 최고위에서 의결했다.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 체제에서 새로 꾸려진 윤리위가 '당게 사태' 징계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주시하는 분위기다.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전날 쇄신안 발표 때 '반이재명 정치 연대'를 선언한 만큼 한 전 대표와 '정치적 해법'으로 이 문제를 풀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이 밖에 장 대표는 당 쇄신안의 하나로 언급한 '당명 개정' 추진을 2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전 당원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치기 위한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파악됐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단순한 당명 개정뿐 아니라 당헌·당규에 당 가치를 담는 것 등을 논의하는 기구를 신설할 것"이라며 "빠르면 2월 초, 늦어도 2월 말까지는 당명 변경 (작업이) 잘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 당직자는 "'윤 절연'을 말했는지 아닌지로 논쟁할 게 아니라, 장 대표가 쇄신안을 통해 말한 연대 등의 내용을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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