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청래 대표 "머슴 노릇 잘하겠다"진우스님 "국민 전체를 보시길"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17:25:16
  • -
  • +
  • 인쇄
큰스님 말씀대로 감정 빼고 탕평인사 3년前 역행보살로 문화재관람료 해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1일 서울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5.8.11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부처님 뜻대로, 부처님의 자비를 베풀면서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머슴 노릇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에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우스님을 만나 "역사적으로 호국불교의 정신을 존중하면서 나라를 지키는 심정으로 (당 대표직을) 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진우스님은 "여당 대표가 됐으니 여당뿐 아니라 국민 전체를 잘 보시고 평안하게 하는 게 여당 수장의 역할"이라며 "그간 국내의 큰일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당 대표를 맡아서 유종의 미를 잘 거두시면 고맙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민심이라는 바다가 있으면 잔잔한 바다 위에서 흘러가는 게 정치의 묘미이자 궁극적인 목표다. 대다수 많은 분이 평안을 느낄 수 있도록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지금은 (국민에게) 너무나 상처가 많다"고 했다.정 대표에게 "좋고 싫은 감정을 절제하고 지나친 감정을 넣지 않는 것이 바로 법(불교의 법)"이라고 덧붙였다.정 대표는 "큰스님 말씀대로 제가 감정을 빼고 탕평인사를 했다"며 "당 대표 선거에서 저를 도왔든, 안 도왔든 관계 없이 당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분들을 인사했다"고 말했다."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는 말을 제가 즐겨 쓰는데, 제가 3년 전 '역행보살'을 해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며 "3년 전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목탁을 치며 '정청래 물러가라'고 했던 스님과는 너무 친해져서 오늘도 오는 길이 굉장히 설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대표가 언급한 '역행보살'은 불교 용어로 '악행의 업보를 널리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그릇된 짓을 하는 보살'을 의미한다.정 대표가 2021년 국정감사에서 경남 합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면서 조계종의 반발을 샀던 일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정 대표는 이후 국가지정문화재 보유 사찰에 입장할 때 징수하던 문화재 관람료를 면제하고 이를 국가·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문화재보호법을 대표 발의하면서 교계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저작권자ⓒ 서울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세계타임즈 구독자 여러분 세계타임즈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타임즈몰 입니다.
※ 세계타임즈몰에서 소사장이 되어서 세계타임즈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합시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 132-910028-40404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 132-910028-40404

후원하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