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청소년들의 문화체육 교류 등으로 우호 증진
-중국의 발전상과 또래의 공부하는 모습 보며 자극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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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장보고유적지에서 개최된 '2019 한중 꿈나무 체육활동 한마음대회' 개막식 후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중 청소년들이 양국의 문화를 직접 알리면서 이해하고, 체육 경기를 통한 우호적 경쟁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가운데 우정을 쌓으면서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연맹장 송재형) 주최로 ‘2019년 한중 꿈나무 체육활동 한마음대회’가 중국 옌타이 일원에서 5월 7~10일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과 서울시체육회 주관으로 진행됐고, 서울의 13개 중고등 학교 240여 명의 학생과 관계자, 그리고 중국 옌타이 소재 애화외국어학교 중고등 학생과 이 지역 소재의 학생들이 참여해 문화체육 행사 교류와 장보고 유적지 및 야생동물원 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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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 한국 학생들은 7일 오전 중국 석도항에 도착해 먼저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의 유적지가 있는 적산법화원을 먼저 찾았다. 이곳에서 중국 관계자들의 환영 속에 ‘제3회 한중 꿈나무 체육활동 한마음 대회’ 개막식이 진행됐다.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중국 관계자의 환영사, 그리고 송재형 연맹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송재형 연맹장은 이날 “이곳은 신라시대 해상을 주름잡았던 해상왕 장보고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볼 수 있는 역사적 장소이므로 선조들의 활약상 등 많은 것을 느끼길 바란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의 중심인 청소년 여러분들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또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의 현재를 실제 체험함으로서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보고의 기념관과 기념비 그리고 적산대명신을 찾는 2시간 여의 탐방을 마친 참석자들은 이어 옌타이로 향했다. 곧장 애화외국어학교를 찾아 중국 학생들과 선물을 교환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다. 첫 만남 때문인지 약간 쑥스러워하면서도 웃음 띤 얼굴로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우정을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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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중국의 청소년들이 중국 옌타이 소재의 애화외국어학교에서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
방산중학교 3학년 배유진 양은 “제 또래들이 관심 높은 화장품을 건넸는데, 내 마음에 꼭 드는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들뜬 표정을 지으면서 “이번 행사에 참석했으니 중국에 대해 열심히 알아보고, 공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이어 이 학교만의 특색이지만, 유럽풍 건물로 지어진 학교를 탐방하면서 참석자들은 다소 부러운 눈길을 보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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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후 애화외국어학교 대강당에서는 한중 문화교류가 펼쳐졌다. 중국 측에서는 춤과 노래로 진행되는 공연에 이어 농구공을 활용한 단체 공연, 무술로 이뤄진 춤 등을 선보였고, 한국 문화로는 무악중학교와 무악여고의 ‘멀시’팀과 ‘크러시’팀의 각각의 댄스공연과 북 공연, 사물놀이 등이 펼쳐져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옌타이에 소재한 한국학교 공연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양국 청소년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순간이었다. 특히 애화외국어학교 고등학교 3년생으로 베이징대에 입학을 앞둔 한국인 학생 정시훈양과 이다윤양이 통역하면서 중국인 학생과 함께 사회를 맡아 이채를 띠었다.
정시훈양은 초등 1년 때 대기업의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 유학왔고, 옌타이한국중학교를 졸업한 뒤 애화외국어고등학교 진학했으며, 베이징대에 입학하게 됐다고.
“앞으로 외교관이 되는 게 꿈이다”는 그는 “베이징대 입학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꿈과 같다. 베이징대의 한국 유학생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면서 학교생활에 임하겠다”면서 “동아시아 국가이니 한국과 중국이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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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청소년들이 줄다리기 시합을 벌이고 있다. |
다음 날 양국 청소년들은 애화외국어학교의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축구와 농구, 그리고 줄다리기 등 체육행사를 통해 다시한번 마음을 나누었다. 동원중 축구팀은 옌타이시 중학연합팀을 맞아 5: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동원중학교 정덕채 교장은 “등번호 8번의 이규동(중3) 선수가 연속 2골을 넣었다”고 기뻐하며, “이규동은 학교에서 성적도 3위권으로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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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여자팀과 중국 애화외국어학교 여자팀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
체육교류의 하이라이트는 줄다리기. 줄다리기를 하는 팀이나 응원하는 팀이 모두가 하나 되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줄다리기 결과는 남학생들은 중국 학생들이, 여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이 각각 승리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체육관이 떠나갈 정도의 응원을 보여주며 양국 학생들이 함께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참석자 모두가 모여 사진 한컷을 촬칵. 그 열기를 남겨뒀다.
오후에는 옌타이 금사탄 해변을 거닐어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와 반면에 해변가에 즐비한 리조트, 아파트, 호텔 등을 바라보며 빠른 속도로 변하는 중국의 발전상을 직접 목도하기도.
다음 날인 9일에는 룽청시에 위치한 야생동물원을 관람했다. 이곳에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야생동물도 만나며, 삼삼오오 청소년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산 하나가 야생 동물원으로 꾸며진 규모에 놀랐으며, 야생동물의 수도 셀수 없을 정도여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즐거운 탐방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이기도.
첫날 중국으로 가는 훼리에서는 잠신고등학교 허재환 전 교장의 '중국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의 선상특별 강연에 이어 무악여고와 무악중학교의 댄스동아리의 댄스 공연이 있었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엔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의 학교별 소감문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구성돼 알찬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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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화외국어학교 수업 장면. 한국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수업을 참관했다. |
1등은 무학여고 2학년인 노영흔 양의 발표였다. 중국과 한국의 차이를 직접 접했고, 좋은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애화외국어학교 학생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으며, 문화와 체육 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게 주요 요지. 2등은 무학중과 방산중이 각각 차지했고, 3등은 명일여고와 이수중학에 각각 돌아갔다.
윤민자 삼성교등학교 교장은 “이번 행사 코스는 수학여행 코스로도 제격이다. 중국을 이해할 수 있었고, 장보고 유적지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중국이 미래로 치닫고 있다. 청소년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중국의 발전상을 몸소 깨닫고 대비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세계타임즈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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