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민 죽어가는데 음주가무 정신나간 공직자 엄히 단속"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2 17: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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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신상필벌 중요 대통령 비서실도 회식·음주 자제령
산재사망 대책 논의…노동장관 "주1회 현장 불시점검, 결과 보고하겠다
의원출신 장관들에 여긴 국회와 달라…더 긴장해야"
국무회의 참석 신임장관 9명 소회 묻고는 "여러분 일이 미래 시금석
평가는 정권 마치는 날 이뤄져"…前정부 국무위원들에 "진심으로 감사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7.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직사회는 신상필벌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열심히 근무하는 공무원도 많다. 우수사례를 최대한 발굴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를 바란다"면서도 반대편에서는 이처럼 잘못된 처신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 발언은 백경현 구리시장 등이 집중호우로 비상근무 중에 야유회를 열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가의 위기가 있을 때는 음주가무 내지는 단체 회식을 금지해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라고 소개했다.강 대변인은 "이는 대통령실 직원들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라며 "실제로 비서실장을 통해 관련 지시(회식 및 음주 자제)가 전달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폭우 피해 지원책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망연자실하게 무너진 집과 떠나간 가족을 생각하며 아무 표정도 짓지 못하던 분들, 발만 동동 구르던 분들이 눈에 계속 밟힌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어떤 일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종자 수색과 응급 피해복구,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며 "특별재난지역 선정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고, 특별교부세 지급도 최대한 빨리 집행하라"고 주문했다.행정안전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 계획을, 기획재정부는 재해대책비 및 목적 예비비 등의 현황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통신·방송요금 일괄 감면 방안을, 농림축산식품부는 복구비 지급을 위한 손해평가 인력 배치 현황을 각각 보고했다.이 대통령은 이 가운데 농림부의 신속한 대응을 칭찬하며 재난 상황인 만큼 각 부처가 행정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재해 사망사고 예방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산업재해 공화국의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관이 직접 단장을 맡아 '안전한 일터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주1회 현장을 불시점검해 결과를 매주 국무회의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사망 1위 국가'라는 소리가 더는 나오지 않게 잘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 이재명 정부 신임 장관 9명이 22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정과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는 법무부·환경부·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외교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까지 총 9개 부처 신임 장관이 새로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너무 썰렁하다"며 신임 장관들에게 소회를 말해줄 것을 주문했다.첫 순서로 발언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민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데 법무부가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단기적으로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하고, 미국과 관세 협상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진짜 성장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대통령을 모시고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배경훈 과기부 장관은 "분초를 다투는 AI(인공지능) 과학기술 무한경쟁 시대에 장관으로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제 정세가 매우 험난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5천200만 국민의 힘을 뒷배 삼아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윤호중 행안부 장관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민생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며 지방 소멸의 위기에 대응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공언했다.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글로벌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의료 개혁을 완수해 탄탄한 보건복지 정책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기후 위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탈탄소 녹색 문명의 시대로 가는 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고,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국민주권 정부의 노동철학에 기초해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라는 주권자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환영한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 하나하나가 5천200만 국민의 삶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나라의 미래의 시금석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신임 장관들에게 "향후 보고를 엄격하게 받겠다"며 공직자의 책임감을 강조했고,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에게는 "국회와 이곳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더 긴장하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브리핑에서 전했다.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평가는 정권이 마치는 날, 국민의 삶이 더 나아졌음을 확인한 때 이뤄진다. 진력을 다해 국민의 삶을 개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며 "공직자는 국민의 위에 있는 게 아니고 국민과 함께 국민을 떠받치는 충직한 일꾼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곧 교체될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들에게도 "공직자로서 사명과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정권교체 이후 임무 교대가 즐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친 뒤 신임 장관들과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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