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목소리 현준-비주얼포엠 시선-글로밥상
[세계타임즈 백진욱 기자] 코로나 대공황 속 지친 당신을 위한 감성 유튜브 채널 몇 곳을 소개한다.
일자리도 없고, 계속된 거리두기로 마음도 한계에 다다른 요즘, 그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곤 겨우 해나가는 예체능 활동들이다.
더군다나 대면이 꺼려지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비대면으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유튜브 채널’ 세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실제로 세 채널 중 한 채널(글로밥상)은 필자가 직접 운영하는 채널이다.
1. 책 읽어주는 남자, ‘따뜻한 목소리 현준’ (구독자 38만명)
이 채널의 음성을 듣고 있으면, 학창시절 잠들기 전 만났던 DJ오빠 성시경의 ‘잘자요’가 생각난다. 유튜버 ‘따뜻한 목소리 현준’은 중저음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준다. 책을 읽기엔 너무 바쁜 현대인들에게 딱 필요한 콘텐츠다.
성우에 버금가는 목소리로 이 채널은 4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유치했다. 유튜버 현준은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 등 시중에 출간된 다양한 신작뿐 아니라 고전들까지 다룬다.
이 채널의 한 구독자는 “아이가 잠들 때 들려줘도 좋을 것 같다”며 “저는 싱글맘인데 책은 아빠 목소리로 읽어주는 게 좀 더 안정을 느끼는데, 제 아이는 잠들 때 책 읽어주는 것보다 토닥토닥이랑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책은 안 읽어주는데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따뜻한 목소리로 많은 구독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는 유튜버 현준. 독보적인 목소리로 더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줄 그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2. 유명시를 영상으로 만나다 ‘비주얼 포엠 시선’
(사진='비주얼 포엠 시선' 유튜브 채널)
시(詩)를 좋아하는 필자가 ‘감성’을 찾아 헤매다 발견한 채널. 한 번 쯤 들어 봤을 만한 유명한 시를 영상으로 재창작한다. ‘비주얼 포엠 시선’에는 고정된 몇몇 배우들이 등장한다. 배우들이 직접 낭독과 연기를 하며‘시’를 꾸며나간다. 색다른 감성으로 시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비주얼 포엠 시선’은 시(詩)를 영상화하는 작업 외에 공모전, 단편영화제 등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비주얼 포엠 시선’의 한 구독자는 “시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재밌다”며 “특히 배우분
들의 값진 노력이 느껴지는 영상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다른 비주얼과 감성을 자랑하는 ‘비주얼 포엠’의 앞길이 계속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3. 직접 쓴 감성시가 한 편의 영화로 ‘글로밥상’ (구독자 385명)
‘비주얼 포엠 시선’이 기존의 유명시를 영상화했다면, 채널 ‘글로밥상’은 직접 쓴 시를 한편의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창작 채널이다.
채널 대시보드의 가장 상단에 배치된 ‘월간 시디오’는 가수 윤종신의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을 연상케 한다. ‘글로밥상’은 매달 직접 쓴 시를 테마로 한편의 기획 영상을 만든다. 글, 각본, 영상, 편집, 모두 자체 인력을 통해 제작한다.
글로밥상의 한 구독자는 “자극적인 콘텐츠보다 이렇게 위로와 힐링을 주는 시를 직접 한편의 영상으로 만드는 것이 보기 좋다”며 “아직 규모는 작지만 앞으로 이 채널이 성장해나갈 길이 더욱 궁금해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글로밥상의 기획자 “글로 나아가는 이(필자)‘는 ”글로밥상은 제작자들에게는 시(詩)를 영상화하는 작업을 통해 자기자신을 표현하고 힐링하는 치유의 장이, 구독자분들에게는 바쁜 하루의 끝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위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직은 본업과 병행하고 있어 창작 활동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감성적인 영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현 글로밥상 촬영감독은 ”직장 생활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서, 또 한편의 감성 영상을 만들 생각을 하면 위로가 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창작 활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밥상‘은 오는 11월 감성 넘치는 가을을 맞이해 3편의 시리즈 ’월간 시디오‘ 영상과 최초로 제작하는 1인 가구 웹드라마 ’우리는 혼자입니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힘든 현실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 채널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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