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한국 교회가 이제 세계 복음의 중심돼야”

백진욱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1 14: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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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행사 개최... '한국 교회 회복' 나선다
대표대회장 오정현 목사, 한국 교회 부패 질문에는 "교회 자정 능력을 믿어" 일축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인 프랜클린 그래함 목사)  

 

[세계타임즈 = 백진욱 기자] 50년 전 한국 교회 부흥의 변곡점이 된 미국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의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번 전도대회 기념 행사를 맞아  6월 1일 오후 1시 웨스턴조선 서울호텔에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초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50년 전인 1973년 빌리 그래함의 설교 통역을 맡았던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이번 전도대회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먼저 하나 되고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합될 때 대한민국의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모두 하나가 되리라 믿는다. 민족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까지 뻗어나가게 되리라 믿는다. 탈냉전 이후 다시 신냉전 시대로 돌입한 지금 교계를 넘어 한국 사회에 전하는 프랭클린 그래함의 메시지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와 그의 아들 윌 그래함 목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6월 1일 웨스턴조선 서울호텔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자회견 현장)


<기자회견 Q&A>

Q. 여러 사회 문제로 젊은 세대가 기독교를 떠나는 등 탈종교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시점에서 한국의 교회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A. 프랜클린 그래함 목사 : 우리가 사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교회도 바뀌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는다. 모든 세대는 그들의 맞고 있는 위기와 어려움이 있다. 아버지 세대는 2차 세계 대전이었다. 나의 세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교회가 부름받은 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구원의 메시지에는 성령의 능력이 있다. 그리고 그 능력은 모든 세대에게 전달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우리의 죄를 위해 오셨고 피를 흘렸고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믿음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죄에서 벗어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찾는 게 뭔지 모르지만 찾고 있다. 그 공간은 오직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다. 교회에 나가는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진짜 복음을 전하는 교회는 성장하고 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교회에 나간다. 나는 이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하나님께서 한국을 사랑한다는 점이다. 이 복음을 살아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게 교회의 역할이고 도전이다.


Q. 북한에서는 아직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많은 고통과 핍박 속에서 신앙인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한 말씀을 드린다면?

A.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
 아버지(故 빌리 그래함 목사)도 나도 북한에 수차례 방문했다. 또한 북한 주민들에게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도 줬다. 지금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시 북한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문이 열리길 바란다. 북한에서 일할 준비도 돼 있다. 그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Q. 북한 선교를 위해 한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A.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 당장 한국 정부와 함께 어떤 일을 할 계획은 없다. 다만 이전에 미국 정부와 논의했을 때 북한과의 교류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 기뻤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을 때 굉장히 기뻤다. 미국이 북한과 계속해서 좋은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건 아쉽지만, 앞으로 진전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평화가 하루 빨리 안착되기를 바란다.


Q. 이번 전도대회 목표가 한국 교회의 회복이라고 했는데 교회가 회복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지? 갈라진 교파에 대한 메시지도 있는지 궁금하다.

A.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
6000개의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안에 수많은 사람들을 교회가 대표하고 있다. 교회는 항상 분열이 있어 왔다. 심지어는 성경 안에도 분열된 것들이 있다. 심지어는 바울 안의 팀 안에도 분열이 있었다. 하지만 저는 분열이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의 길로 인도하신다. 제가 사실 한국 교회에 무엇을 가르치러 온 것은 아니다. 한국 교회는 이미 훌륭한 교회다. 그리고 선교사를 보내는 교회다. 한국 교회가 세계 곳곳에 선교사들을 보내고 있다. 물론 분열과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선교를 향한 마음을 가진 교회라는 점이 중요하다. 세계에서 한국 선교사들을 만난다. 만날 때마가 큰 감동을 받는다. 과거에 영국과 미국이 복음을 담당했다, 이제 한국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Q. 부동산 투기, 교회 세습 등 한국 교회의 부패성에 대한 지적이 여전히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A. 오정현(사랑의 교회 담임 목사) 대표대회장 : 개신교의 특성상 당장 천주교처럼 하나의 정책과 운영 방식으로 나아가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다만 부패성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말씀이 살아있다면 교회의 자정 능력이 발휘된다고 믿는다. 이 점을 보고 나아가고 있다.


한편,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는 오는 6월 3일 토요일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기독교 역사의 변곡점,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전쟁으로 인해 영적으로 피폐했던 우리 민족과 한국 교회는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를 통해 희망과 비전을 갖게 됐다. 1973년 집회를 기점으로 수많은 대중들이 교회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 결과 교회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아울러 사회발전도 함께 이뤄냈다. 

 

사실 교회가 성장하게 된 요인은 이 여의도 집회가 사회 전반에 믿지 않던 사람들에게까지 소망을 불러일으키며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973년 5월까지만 해도 서울시 내에 교회는 1400개에 불과 하던 것이 그 다음해에 2000개로 늘었다.

전도대회 이후 한국 기독교는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1970년에 219만 7336명이었던 신도수가 전도대회를 기점으로 1978년에는 375만 8930명이 되었다. 매년 성도의 수가 크게 증가 했다. 이렇게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는 한국교회의 성장사에 있어서 정말 괄목상대할 만한 큰 영향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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