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세계타임즈=이현진 기자] 영동고등학교(교장 박남규)는 18일(토), 1‧2학년 학생 20여 명이 함께하는 가을 인문독서기행이 대구 간송미술관과 한국전선문화관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기행은 문화의 날을 기념하여 마련되었으며, 문학‧역사‧예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내면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기획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사전 활동으로 탐방지와 관련된 인문학 도서 2권을 미리 읽고,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탐방지에서 깊이 있는 관찰과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간송미술관 대구관은 조선의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의 정신을 계승하여 우리 전통 예술의 가치를 전시‧교육적으로 전달하는 공간으로써, 회화‧서예‧도자기 등의 유물을 통해 한국 미술의 정수와 조선 시대 예술가들의 철학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한국전선문화관은 산업과 예술의 접점을 탐구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산업화 시대를 배경으로 형성된 근대문화의 흐름을 다양한 시각 자료와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두 공간 모두 학생들에게 예술과 역사, 그리고 산업과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기행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 “간송미술관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그것을 지키려 했던 한 사람의 노력에 감동받았다.”라며,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유물과 공간에서 마주하니 인문학이 훨씬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학년 학생은 “전선문화관은 예술과 산업이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색다른 공간이었다.”라며, “예술이 삶과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며,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박남규 영동고등학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인문독서기행을 통해 인문학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부라는 깨달음을 얻었기를 바란다. 앞으로 인문학적 사고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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