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 빅데이터 활용해 상권별 둥지 내몰림 위험도 자체 분석
- 관내 57개 상권 정밀 진단…대응 체계 마련
- 현장 간담회‧분쟁 상담센터 연계로 골목상권 보호 추진

[용산구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전국 최초로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별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위험도 분석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고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와 권리금이 상승하면서 오랜 기간 지역을 지켜온 영세 상인들이 밀려나는 이른바 ‘둥지 내몰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용산구는 상권의 위기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골목상권의 급격한 재편과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분석은 관내 주요 상권 57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구는 분석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국토연구원이 개발한 전문 지표를 행정에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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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 2분기 ~ 25년 3분기 상권별 유동인구 증가율 사진 |
분석 지표는 상권의 활력과 변화를 보여주는 ▲유동인구 ▲가맹점(프랜차이즈) 유입률 ▲창·폐업 횟수 ▲영업기간 ▲매출액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약 2년간(2024년 1분기~2025년 3분기) 상권 변화 추이를 분석해 위험 수준을 ▲초기 ▲주의 ▲경계 ▲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지도 기반으로 시각화했다.
분석 결과는 외부 공개용이 아닌 내부 검토 자료로 활용되며, 구는 이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현장 대응으로 연결하기 위해 고위험 상권 지역을 중심으로 개업공인중개사 간담회를 열고, 상권 변화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용산구-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 간 상생 협의체를 구축하고, 임대인‧임차인 간 공감대 형성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세 상인의 실질적인 권리 보호를 위해 상가 임대차 갈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상가임대차분쟁상담센터’ 신설도 추진한다. 구는 데이터 기반 위기 진단, 현장 소통, 전담 상담 창구 운영을 연계해 둥지 내몰림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스템은 약 1억 원이 소요되는 외부 연구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담당 공무원이 공공데이터와 무료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전 과정을 직접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는 예산 절감은 물론, 현장 중심의 실용 행정을 구현한 사례로 보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시스템은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의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행정을 통해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따뜻한 지역 상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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