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주출신 박윤미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도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건강 실무사의 명칭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건강실무사, 아마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건강실무사는 강원도 교육청에만 있는 공무직입니다.
학생의 신체발달과 체력 증진, 질병의 치료와 예방, 보건교육 등을 하는 보건교사의 업무를 지원하고,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시에 응급 처치와 치료를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실무사는 모두 국가 면허증인 간호사 자격증이 있고, 실제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간호사분들입니다.
건강실무사가 도 교육청에 처음 도입된것은
2009년에 신종 플루가 발생하면서 보건교사의 업무 지원을 위해 2012년 까지 처음에는 ‘보건인턴 강사’라는 이름으로 한시적으로 운영 됐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도내 61개 학교에 보건교육지원실무사란 명칭으로 변경돼 운영이 됐고,
현재는 건강실무사란 이름으로 학생수가 천명이상인 도내 22개 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립유치원에도 2017년부터 시작해 현재는 16개 유치원에 건강실무사가 배치돼 운영 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의 감염병 예방과 관리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바이러스, 감염병 등에 대비한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상시적인 관리가 필요해졌습니다.
도 교육청에서는 이미 10년전부터 전문 의료인인 간호사선생님들을 채용해 각종 질병의 예방 처치와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 앞장서 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건강실무사란 명칭으로 인해 일선 학교에서 여러 가지 민원과 불신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실제 학교에서 응급상태의 학생을 건강 실무사가 적정한 판단과 응급처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로부터 무자격일반인이 처치를 한 것으로 오인해 민원을 제기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근무를 할 때도 법적으로 의료인인 ‘간호사’임에도 ‘건강 실무사’라는 명칭을 사용함에 따라 학생이나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사들로부터도 전문성이 드러나지 않은 명칭 때문에 ‘보조’라고 무시받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 학교 간호사들은 자존감이 떨어지고 근무의욕도 저하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분들의 명칭을 당연히 학교 간호사라고 변경해야 되지 않을까요?
명칭변경 부분은 예산도 수반되지 않는 부분이고, 적극행정을 위한 조례까지 만들어진 상황에서, 그동안 건강실무사의 이름을 학교 간호사로 명칭변경을 요구해왔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 간호사라고 불림으로서 더 책임 있는 업무를 수행 할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입장에서도 전문 간호사가 학교에 상주하면서 아이들을 케어하고 응급처치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이번 코로나19을 봐도 그렇고, 다양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또 앞으로 어떤 감염병이 나올지 모릅니다.
대략적으로 통계를 보면 하루에 학생수의 10%가 보건실을 찾는다고 합니다.
천명이 있는 학교는 백명이, 오백명의 학생수가 있는 학교는 50명 정도가 복통, 두통을 비롯한 다양한 이유로 보건실을 찾습니다.
물론 보건 교사가 있지만 보건교사들은 수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보건실에 항상 계시질 못하니, 학교 간호사들이 상주하면서 현장에서 학생들을 케어하게 됩니다.
천명이상의 큰 학교는 한명의 보건교사로는 다 커버를 못 합니다.
수업하랴 아픈 아이들 관리하냐 부족하지요.
보건교사만 있는 학교는 수업에 들어가면 보건실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학생 수가 많은 곳인 22개교에는 학교 간호사가 근무를 합니다.
어떤 학교의 건강실무사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보건실을 자주 오는 아이들 경우는 오늘은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자연스럽게 아이의 주치의가 된다고 합니다.
소아당뇨가 있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요즘 정신적으로 경계에 있는 아이들이 참 많은데, 그런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해서 상담이나 치료를 빨리 받도록 인계해 줄 수도 있고, 전반적인 학생들의 건강을 최일선에서 체크하고 처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앞으로는 일선 학교에 전문 인력인 간호사를 점차 확대해 배치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도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를 높이고 전문 의료인로서의 자존감과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건강 실무사의 명칭을 학교 간호사로 바꿔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다양한 감염병에 대비해 학교 간호사를 더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원도=세계타임즈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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