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이진화 기자]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진행 중인 북가좌6구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소식으로 가치상승을 예감한 매수세 유입이 관찰되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와 북가좌동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5일 진행된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사업 입찰 회사들의 온라인 합동설명회를 기점으로 조합원 지위승계가 가능 물건에 대한 매수문의가 뚜렷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5건에도 못 미치던 매수문의가 5일 이후 2~30건씩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가좌동 삼호 공인중개사사무소 김응규 대표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 소식에 조합원들이 기뻐한 것은 물론, 그 전까지 관망하던 매수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며 "하루 2~3건 정도였던 조합원 지위승계 가능 물건의 매수문의가 5일 이후 하루 20건 이상으로 7배 이상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북가좌동 두꺼비 공인중개사사무소 송영화 대표도 "가재울 뉴타운 재건축 당시보다 현재 북가좌6구역으로 쏠리는 매수 열기가 더 뜨거운 것 같다"며 "보유 중인 조합원 매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폭증하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파워가 이렇게 강력하다는 체감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매수 쏠림 현상은 DL이앤씨가 합동설명회에서 전격 발표한 '아크로' 브랜드 적용 제안이 기폭제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 DL이앤씨가 서울에 지었던 아크로 단지는 분양 후 단 하나의 예외 없이 모두 큰 폭의 프리미엄이 형성됐고 최근까지도 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크로 리버파크'는 올해 상반기 전용 84타입이 39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강남 3구 내 최고가 아파트 자리에 등극했다. 공급면적 3.3㎡당 1억1700만원 정도다. 직전 최고가인 38억5000만원에 비해 두 달 만에 집값이 1억3000만원 올랐다.
미래가치에 주목한 소비자들이 몰려들며 미계약분 3가구 추가 분양에 무려 26만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돼 화제가 됐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몸값 상승폭은 더욱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말 준공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 159.6㎡ 타입이 올해 3월 53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 대비 약 25억 정도 높은 금액이다.
이처럼 브랜드 가치가 검증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단지 명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북가좌6구역 조합원들은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아크로 드레브 372'를 줄여 '아레브'라는 별명을 지어 공유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리팍', '아서포' 단지를 잇는 '아레브' 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조합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르엘' 브랜드 적용을 밝혔을 때와는 반응이 사뭇 달라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가좌동 믿음공인중개사사무소 성백권 대표는 "우리 사무실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수 문의가 급증한 것은 물론, 급전 때문에 일부 나왔던 매물도 주인이 거둬들이는 등 개발호재 발표 직후로 착각할 정도의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 이슈 없이 잠잠했던 북가좌동 부동산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역 전반에 기분 좋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여 지역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서울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