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기능사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다양한 승강기 기기의 설치, 유지, 보수, 검사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로, 건물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노후 승강기의 교체 및 스마트화가 정책적으로 추진되면서 기능사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노후 승강기 교체 지원 확대 및 스마트 승강기 시범도입을 발표하며, 기능 인력의 확보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센서, 원격 진단 시스템, 무인점검 기술 등 첨단 기술과 융합된 승강기 분야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승강기 기능사는 단순 기술직이 아닌, 미래형 기술 인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간 승강기 관련 인력 수요는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승강기 기능사는 자격증 취득 후 건설사, 시설관리업체, 승강기 전문기업 등에 진출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 및 학교 시설관리직에서도 안정적인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현장 실무 경험이 쌓이면, 월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도 가능해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승강기 기능사는 고령화 사회, 도시 고층화, 스마트 빌딩 시대와 맞물려 탄탄한 일자리 기반을 가진 자격증”이라며 “청년층, 경력단절 여성, 중장년 재취업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고 전했다.
서울 강동구의 이재훈(36) 씨는 작년 말 실직 이후 기술직 자격증 취득을 결심했다. 여러 자격증 중에서도 승강기 기능사를 선택한 이유는 “실무 수요가 많고 안정적인 직장이 많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기계라서 걱정했지만,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제공하는 교재와 유튜브 강의로 하루 4시간씩 꾸준히 공부했어요. 3개월 만에 필기와 실기를 모두 합격했습니다.”
현재 그는 중견 승강기 유지관리 업체에 입사하여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순회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초봉은 약 320만원, 정직원이 되면 연봉 4천만 원대도 기대된다고 한다.
승강기 전문 업체 정금수 대표는 “승강기 분야는 자격증 보유자 우선 채용이 원칙이라 기능사 자격이 곧 취업 경쟁력”이라며 “기술 인력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망은 계속 밝다”고 밝혔다. 노후 승강기 80만대가 교체 대상이고 앞으로 신설되는 승강기가 많아 정년이 길고 실무 경험 축적 시 고수익이 가능한 직업이라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청년들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장년들에게도 전망이 좋은 직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도시의 수직 성장과 첨단 기술 인프라 구축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있다. 그 중심에서 승강기 기능사는 사람들의 일상 안전을 책임지는 조용한 영웅으로 활약하고 있다. 기술직에 대한 편견을 넘어, 전문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갖춘 직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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