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치 과정서 갈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 도입 등 진전-
-‘5극 3특 1행’ 전략 제안… 행정수도 세종 위상 강화 노력 지속-
존경하는 세종시민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일정에도 자리에 함께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제4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후반기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의정활동과 주요 성과를 시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고, 앞으로 남은 1년 동안의 의정활동 방향과 각오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의회는 후반기 출범과 함께 ‘소통과 공감, 신뢰받는 세종특별자치시의회’를 기치로 내걸고, 주권자인 시민의 뜻이 시정과 교육행정에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먼저, 우리 의회가 시민과 시를 위해 일해 온 1년간의 주요 의정활동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해 8월 제91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 6월의 제98회 정례회까지 8번의 회기, 130여 일 간의 회기 일정을 통해 총 510여 건의 조례안 및 안건을 심사·의결했습니다.
의원님들께서는 85건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책 제안을 해주셨고, 18건의 시정 및 교육행정 질문,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행정수도 완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비롯한 총 11건의 결의안을 본회의에서 채택하여, 국회와 정부에 전달하였습니다.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현장방문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했으며, 조례안 제정 시 시민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간담회도 활발히 진행해 왔습니다.
5개의 연구모임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장방문과 연구용역 등을 통해 우리 시 적합한 정책을 발굴하고 적용하기 위해 연구모임 대표의원님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 의회를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신 누리집의 ‘의회에 바란다’ 코너를 통해 접수된 120여 건의 민원은 각 위원회에서 집행부와 함께 논의하여 해결 방안을 마련하였고, 진정 민원도 성실히 처리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협치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의정활동에 임했으나, 특정사안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며,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 역시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치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상임위에서 연거푸 부결됐던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과 평생교육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건을 지난 3월 회기에서 의장 직권으로 상정해 처리한 바 있습니다.
이는 연구원 설립의 차질을 방지하고, 집행부의 요청을 수용한 결정이었습니다. 이후 시에서 초대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받아들여 그동안 의회에서 꾸준히 요구해 온 인사청문회도 곧 열리게 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삶 또한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국가적 세수 결손으로 인한 재정위기는 지역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졌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혹독한 시기였습니다. 또한 고물가, 고환율로 서민의 삶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비상계엄과 그에 뒤이은 탄핵 국면 속에서, 우리 시민들은 깊은 불안과 공포 속에 일상의 안정을 잃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 속에서도 시민 여러분은 늘 중심을 잡아주셨기에, 우리 의회 역시 시민의 삶을 세심히 살피고,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세종시는 단지 한 도시의 미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축입니다. 세종시가 완전한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습니다. 우리 의회도 그 책임과 역할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남은 1년 여의 시간도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세종시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의회의 역할이 필요한 여러 부분이 있겠지만, 오늘은 시민의 삶과 행정수도 완성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시민의 안전과 평온한 삶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집중호우로 우리 시에서도 안타까운 인명사고와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의회도 지난주 피해지역 복구에 동참하는 등 힘과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도적, 재정적 뒷받침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주부터 경제회복의 마중물이 될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시작되었습니다. 소비쿠폰의 사용으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비가 미덕이 되어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딛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자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특히, 최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관련하여 지역 일각에서 행정수도 완성에 역행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비전 실행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인 것은 이해하나,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국가 미래 비전을 위한 결정임을 이해하면서도, 미이전 부처의 세종 이전 계획이 선행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해수부 이전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우리 의회는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행정수도의 기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이전 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같은 실질적 보완 대책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반드시 관철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대해 우리 시의 특수성과 위상을 충분히 반영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극 3특’은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해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세종시는 5극 중 충청권 메가시티의 일원일 뿐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로 만들어지기 위해 탄생한 도시입니다.
따라서, 기존 ‘5극 3특’ 전략에 ‘1행’ 행정수도 세종을 더한 ‘5극 3특 1행’으로 전략을 보완하여야 합니다.
이를 통해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특별자치시에 걸맞은 행정적, 재정적 자율권을 중앙정부로부터 부여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율권을 바탕으로 이 도시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정책 모델을 파격적으로 실험하고, 혁신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곳으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국가의 운영, 행정의 중심이자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끌어가는 곳으로 세종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세종특별자치시의회는 시민을 중심에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제4대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정활동의 동력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입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곁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의회를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세종 세계타임즈=이채봉 기자]
[저작권자ⓒ 서울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