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13명 참여
지속적인 일자리로 이어지길 희망 [인천 세계타임즈=심하린 기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기업연계형 중증장애인 예술일자리 사업이 장애인들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연말을 맞아 따뜻한 전시회 ‘세종, 온(溫) 세상을 그리다: 함께 나누는 희망’이 지난 9일 인천세종병원 갤러리 ‘란’에서 시작했다. 중증장애인 예술인들의 독특한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곳에 전시한 작품 50점에 담긴 시선은 색다르면서 재미있게 다가온다. 이달 31일까지 열린다.
전시회는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 협업한 예술일자리사업의 성과를 알리는 자리다. 지난 4월 시작한 예술일자리사업은 지적, 자폐성 장애인 13명이 참여한다. 운영 방식은 주 15시간으로, 주 1회 복지관으로 출근해 미술 수업하고 나머지 4일은 재택근무한다. 재택근무 때는 그림 그리기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과제는 출근하는 날 확인 받는다.
예술일자리에 참여한 정지원(34) 씨는 이번에 처음 붓을 잡았다. 경험이 없는데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 이번 전시회 메인 작품으로 뽑혔다. 어머니 A(63) 씨는 “아이가 그림에 소질이 있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매일 아침 시간을 정해두고 서너 시간씩 그림을 그린다. 이 전에도 10년 가까이 계속 일을 해왔기에 이 일을 기반으로 다른 일에 다시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술일자리로 일하는 아들과 전시장을 찾은 김모(65) 씨는 “지금은 아들이 매일 할 일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아들 나이가 35세라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하루 몇 시간이라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리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술일자리 강의를 맡은 박성은 동화작가는 “정형화하지 않은 생각과 느낌으로 그림을 표현하기에 작가들이 보기에도 놀라운 작품들이 많다”며 “몇몇은 계속 작품 활동을 해도 좋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장애인들도 재능을 활용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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