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원칙 무시한 경기도청•경기관광공사에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지킬 것” 요구
“이번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대관 취소는 특정 소수종교에 대한 일방적 차별입니다.”
18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바돌로매지파(이하 신천지 바돌로매지파)가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유영빈 화곡교회 담임강사는 위와 같이 입장을 밝히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관이 취소됐다고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다른 행사들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이며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신천지 바돌로매지파 소속 성도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집회는 경기관광공사가 신천지예수교회 측의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대한 항의의 일환으로, 지난 15일 열린 규탄집회에 이어 지속되고 있다.
대회사를 맡은 곽종렬 바돌로매 지파장은 “경기관광공사가 당일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법과 원칙을 무시한 행보”라고 지적하며 “안보라는 취소 사유는 명분에 불과하고 실상은 기성 종교 세력들의 압력에 굴복한 편파적 종교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관 취소 결정은 수만 명의 국내외 성도들과 종교 지도자들의 노력을 허사로 만든 폭거”라며 “종교적 차별을 당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바돌로매지파는 입장문을 통해 “10월 16일 실무진 미팅을 진행해 행사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며 “같은 달 28일 경기도청의 파주시 위험구역 설정에 행사 진행 여부를 재파악해 경기관광공사에게 본 행사와 무관하다는 답변 받아 그날 밤부터 행사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에 따르면 행사 준비에 1만 1000여 명의 스태프들이 투입되어있었고 본식 참가를 위해 6300여 명의 해외 종교 지도자 및 회원들이 입국 및 이동 중이었다.
이어진 자유 발언에서 김규찬 부천교회 담임강사는 “경기도청이 특혜 및 차별에 따른 행동강령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준법정신과 공직윤리를 바로 잡고 위법한 부당 행정 처분을 시정해달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신동국 김포교회 담임강사는 “대관 전날까지도 취소 계획 없다며 호언장담하다 당일 오전에 대관 취소 및 사용 중지 명령을 일방통보했다”며 “한 마디 상의 없이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사유만 주장하기엔 비슷한 시기 다른 행사들은 취소된 사례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15일 궐기대회 개최 소식에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와 오찬 간담회를 11일에 갑작스럽게 생긴 것은 우연이 아닌 편파 행정”이라며 “헌법상 정교분리의 원칙을 지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 말했다.
이후 이중원 영등포교회 청년회장은 결의문에서 “종교를 이용한 차별이 중단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국제 인권 단체에 이번 종교탄압 사건을 알리고, 전 세계가 주목하도록 할 것”이라며,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결의문 낭독 후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라”, “편파적 행정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앞으로도 전국에 있는 12지파가 돌아가면서 매주 월·수·금 경기도청 앞에서 연달아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가 신천지예수교회 측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지속적인 항의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이번 사태를 “종교의 자유를 둘러싼 중요한 싸움”으로 규정하며, 끝까지 투쟁해 헌법적 권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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